자기의 고통을 남에게 보이지 않게 감추고 삭혀서 아름다움으로 되살리는 시인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장렬(張烈)의 시를 읽으면서 꽃을 통하여 아픔을 극복하는 것을 본다. 또한 생명 속에 살아 있는 영혼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의 시는 전혀 세속적이 아닌 곳에서 출발하며 그의 시작업은 어려운 세상에서 인간의 격조를 높이는 데 집중된다. 우리는 넋두리나 욕설, 심지어는 시가 아닌 것을 시라고 하는 넌센스 속에서 80년대를 지내고 있다. 가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 많은 시인들이 진실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위안을 받는다. 한 시대를 바로 보고 있는 시인, 다시 말해서 생명의 진실을 노래하는 시인이 있다는 데에 만족해야 한다.

□ 시인의 말 / 내 사랑하는 이여 · 장렬 □ 장렬의 시세계(詩世界) / 꽃과 공간(空間)의 대응(對應) · 이충이(李忠二) □ 장렬의 시세계(詩世界) / 사랑에 던져진 두 가진 미학(美學) · 이지엽 1. 공허한 날의 오후쯤 파도 속의 불 이변 구경 껍질을 벗고 나면 공허한 날의 오후쯤 사랑은 이런 거 길음동 복개천변 이정표 그 소리를 듣자 꽃·(127) 꽃·(133) 꽃·(134) 2. 산은 꽃처럼 희고 가방을 하나씩 메고 허물 산은 꽃처럼 희고 하늘보다 높은 땅 가을 사랑(1) 가을 사랑(2) 잠 오지 않는 밤 아침 식탁 낮은 숨소리 사설 3. 아침 해변 난제 당황 후회 진실 착각 자선 당신 앞에 아침해변 딸 혼돈 4. 일기예보 일기예보 첫째 날 일기예보 둘째 날 일기예보 세째 날 일기예보 네째 날 일기예보 다섯째 날 일기예보 여섯째 날 일기예보 일곱째 날 일기예보 여덟째 날 일기예보 아홉째 날 일기예보 십일째 날 일기예보 십일일째 날 일기예보 십이일째 날 일기예보 십삼일째 날 일기예보 십사일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