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월간 <한국시>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자애로운 그리움과 지난 옛날같은 어제의 추억과 고향을 그리는 향수향토사상, 인간애의 넓은 발산, 그리고 못다한 사연을 노래한 86편의 시를 담았다. 오랜만에/ 아랫 시장에서 보았다고/ 함지째 사들고/ 숙취에 찌든 내 남자/ 술국 끓인다고 다져온 정성// 맛, 냄새도 좋지만/ 지난 세월/ 시집살이 한풀이가/ 손끝 시리도록/ 눈언저리에 묻혀온다네 <아내의 추억 모서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