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 선운사 일박 그 하룻밤에 우리는 도솔천을 끼고 고독한 깨달음 선운사를 찾아 이 꽃때를 어찌합니까 동백꽃 선운사, 나의 여래여 선운사의 붉은 꽃잎 이별꽃 나는 누구던가 나는 몇 번째인가 살아내기 너를 만날까 왕릉일지 2 단양 시편 붉은 소나무 희방폭포 희방사의 동종 다리 밟기 그리움을 부르는 사람들 유배지 통신 아, 죽령 산다는 것은 옛집을 향하여 김 삿갓의 무덤에서 연화봉 오르는 길에 꽃을 사는 여인 넙치가자미의 말 3 그대가 날 풀어낼 때 껍질 속의 기억 미이라나 될까 마흔의 방 아직은 마흔으로 살라 하네 상을 차리다가 고향에 와서야 누가 묻거든 서울의 문 덩굴 손 1 덩굴 손 2 빈 집 뜨락에 잔소리가 그리운 울음 잃은 종 기다리는 마음 가슴을 잃어버린 새 4 자기 알갱이 하얀 눈물꽃 비에 젖는 구암공원 오늘 하루 폭풍이 끝난 뒤 석양은 기어이 지고 어머니의 봄은 산목련 들찔레 산딸기 한 바퀴 태양을 돌고 나면 김유정을 생각함 동백꽃 마을에서 의암호를 돌며 말이 없어도 강은 무소식을 위해 명륜당의 오후 빗소리 그리고 상실 5 계절 연습 여유찾기 입춘에 내리는 비 내 안의 풀잎 3월에도 눈이 와서 꿈 속 같은 여름 아카시아가 흔들린다 팔당 늪 저편 퇴촌 가는 길 여름 밤 서곡 마침내 가을이 가을 사랑 1 가을 사랑 2 가을 내장산 겨울 초입 눈 내리는 날 12월 겨울 외출 책끝에 / 처연함과 명징성의 세계 · 성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