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호박꽃 보리는 죽어가고 저언덕 넘어서 찬 별 뜬다 기도하는 쥐 달뜨면 나도뜨고 운주사 길목에서 만난 황진이(黃眞伊) 2 드들강에 태운 슬픔 한남동 시절 저 남쪽 나라를 아십니까 물보라 날리며 종(種)의 기원(起源) 주(主)는 영원(永遠)하시다 한마리 참새의 가난을 생각해보라 3 식영정(息影亭)에 다시 들려보니 벌판에 서서 이 불임(不姙)의 시대에 드들강 저편 해왕(海王) 장보고(張保皐) 유월이 오면 어이고 이 병신 호남선(湖南線)아 4 말없는 소양강(昭陽江) 산(山)의 나라 세상 친구들이란 그 날 머슴살이 몇해련가 어떤 슬픔 한덩이 눈사람이었는데도 5 콩따는 아저씨 돌아설때는 언제나 역류(逆流) 속에서 협죽도 피며는 달리며 기도하며 몇핸가 전에도 언제나 자유(自由)의 날이오련 6 누이야 누이야 똘참나무 님은 어디선가 별 깽깽이의 추억(追憶) 어디든 떠나야지 주여 불쌍한 인생들을 신성포(新聖浦) 7 다시 봄을 기달려도 고물(古物) 삽니다 사지막골 성묘(省墓) 춘장대를 둘러보고 허수아비 제비 차라리 번개나 되게 하소서 8 달아 뭐할려고 떳냐 개나리 청하다리 밑에서 동서(東西) 포장마차 남설악의 군무 옥잠화 선유도를 다녀와서 9 개상사화 송(頌) 곡천강을 끼고 작은 농부(農夫)가 되어 채송화 핀 소천국 벌판을 달려와서 우중 방백(雨中 傍白) 한(韓)선생님 전상서 들녘에서 참새들의 합창(合唱) 영문(英文) (드들강에 태운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