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한겨레신문>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시인의 시집. 현재 계간문예 <다층>의 편집인이다. 가을날 흔들의자에 앉아 낙엽이 지는 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을 그린 시, <구석진 곳에 흔들의자 하나>를 비롯해 장독대 옆으로 그놈이 지나간 뒤 아내의 어깨 너머 백사장에는 순비기꽃이 환장하게 피더라는 <나는 아직도 그놈을 알지 못하네> 등 총 58편의 시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