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로 만든 원시 떼배를 복원하여 한국에서 건너간 일본 고대 문명과 문화의 뿌리를 규명하고, 우리 배의 기원과 조선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는 채바다의 두번째 산문집. 제주 성산포에서 나고 자라 현재는 우리 배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그의 삶 곳곳에 묻어있는 바다의 빛깔들과 이야기들을 담담한 산문과 시로 옮겨냈다.

제주 성산포에서 태어났고, 한양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사회개발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통나무로 만든 원시 떼배(테우)를 복원하여 한국에서 건너간 일본 고대 문명과 문화의 뿌리를 규명하고, 우리 배의 기원과 조선造船의 역사를 연구하는 작업을 외롭게 하고 있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남녘 땅 4,300km를 다니며 시 낭독을 가졌고, 매년 1월 1일에는 성산 일출봉에서 꿈과 희망을 열어 가는 시 낭송회를 열고 있다. 2001년에는 일본에서 최고 스승으로 추앙 받고 있는 왕인 박사가 건너간 뱃길을 ― 영암에서 출발해서 규슈九州 가라쓰唐津까지 ― 떼배를 타고 다녀왔으며, 현재 고대 가야가 일본으로 건너간 뱃길 탐험을 준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수필집 《일출봉에 해뜨거든》 시집 《파도가 바람인들 어쩌겠느냐》 《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 《일본은 우리다》 《그래도 그대는 행복하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일어판)가 있다.

봄비에 젖는 매화 대답은 없는데 멸치 떼가 몰려와서 청둥오리는 가려는데 몽산포에 가서 퇴임 교수와 오메기 술 시골 장터에서 모국어는 사라지고 안면도 꽃바람 도라산역 개성 가는 길 대나무의 올곧은 기상 배다리 주교 무서운 전쟁 목어의 어변성룡 섬진강은 매화강 평양은 선주후면 평양성을 찾아서 해풍서림 일본은 가까운 이웃 슬픈 갈릴레오 잊어야지요 꽃이 되어 통영 가는 뱃길 통영 그리고 다도해 거제 장승포 가는 길 부산 자갈치에서 해운대와 최치원 하멜과의 인연 제주 소나무와 동명왕릉 혼인지 갈매기는 날아가고 엉겅퀴와 함께 오름 시 낭송회 백록담 가는길 상생의 꽃 제주 감귤꽃 독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