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경운의 첫시집. 거제섬의 남녘 해양 자연 실생활상과 그 서민들의 정서를 도시 서민 정서 생활과 같이 묶어 아우러 한민족의 역사 미학에까지 끌어올린 7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바람잡으러 부산간 사람 기다리다 못해 황소 몰고 쟁기질하던 선머슴, 소도 알아서 가더라는 누이야. 이제 그런 울타리마저 영영 떠나고 휘인 등골에 정말로 멍에가 얹혔구나. 이적지 날아보지 못한 그 날개죽지 언제 한 번 펴보려나, 누이야.> - 누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