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근의 시집.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72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널 기다려 온 세월이 그 얼마나인가 오늘도 거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갈 곳 몰라 헤매는 나는 또 거리를 서성인다. 밑물 때로는 썰물, 그토록 많은 인파들 속 잊어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고 시침과 분침은 몇 번이고 마주하건만 깜빡 잠에 취한 우린 만남의 시간을 잊어버려 약속은 필연인데 분명한 삶의 궤적인데 결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가슴 속에 담고 지금 이제서야 길을 나서며 바쁜> - <약속>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