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로 나뉘어진 79편의 시를 통독하고난 직후의 총체적 느낌은 ‘추억여행, 자연귀의, 감성수련’이라는 덕목들로 집약된다. 그러한 인생의 통과제례적인 정서들이 모두 삶의 현장에서 비롯되는 진솔함을 지니고 있기에 이지영 시인의 시의 산실은 자전적 진실성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제1부 젊은 날 나는 세월 가을은 삶 그리고 죽음 <셜리 바렌타인> 연극을 보며 오월 까페의 창가에서 눈 부시게 가슴 시린 날은 반지 달빛 속의 조망(眺望) 어무이예 너를 향하여 장례식날 여행 흰 눈송이처럼 겨울강 내 눈 내 귀는 두고 가리 나를 찾아서 젊은 날 나는 무제(無題) 제 2부 그리움으로 달려가 달빛처럼 젖고 싶다 마음 사랑은 종이학 만개(滿開) 감기 ·사랑 야경(夜景) 같이 가는 사람 당신은 층계 재회 그것은 당신에게 꽃차 장미 공(空) 사랑 찾기 그리움으로 달려가 달빛처럼 젖고 싶다 달맞이 장수의 비결 연(緣) 이름에 대해서 제 3 부 해송(海松) 분재 미련 민들레를 보면서 섬 해송(海松) 분재 철길 남한산성에서 비원에서 밤길 나서면 지구 사인회 모임 초승달 아! 저 빗소리 사루비아 불꽃 추억 봄엔 쉬고 싶으다 출근길 구치소 가는 길 꽃 오이도 벌말역 소묘 제4부 자연이고 싶다 새벽 봄 산을 오르며 봄은 져도 춘(春)동학 추(秋)갑사 모락산 정상에서 겨울바다에의 표상(表象) 한숨 시흥 전철역에서 어떤 아이 1학년 교실에서 아가의 웃음 휴가길 삼악산 가는 길 아카시아 숲에서 어떤 날 바다는 태풍의 바다 비가 오는 날은 자연이고 싶다 덧없는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