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밭에 누워 부는 휘바람>을 쓴 현직교사의 시집. 해미읍성에 놓여진 호야나무에 얽힌 전설을 통해 역사적 현실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실존을 그린 작품인 <호야나무>를 비롯해 8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어둠이 쌀뜨물처럼 풀리던 마당 잉아에 얹은 한숨을 바디질하며 날로 씨로 엮은 세월, 안개도 달빛도 무거웠을 우리 엄마 한평생은 삼베 적삼 몇 개나 건졌을까나>-<삼밭을 지나면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