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한 집에서 살긴 하겠지만 결코 같은 침실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 쇼나가 로브 스트븐스에게 결혼을 제안한 건 일종의 비즈니스에 불과했다. 의붓여동생에게 안정된 가정을 제공해 주고, 로브를 경제적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 가장 적절한 방법이 그와의 결혼이었다. 하지만 로브는 침실을 같이 쓰는 조건 하에서만 청혼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이제 그 결정은 쇼나 자신에게 달렸다. *책 속에서* 그의 눈동자에 의혹의 빛이 서렸다. 쇼나는

미국 출신의 리는 연필이라는 것을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글을 써왔다. 남몰래 조용히 로맨스 소설가로서의 꿈을 키워 온 그녀는 주로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을 주제로 삼아 언제나 색다른 감각을 연출해 낸다. 어릴 때부터 글쓰는 데 재주를 보여 한때는 신문 기자의 길을 걷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