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이크가 생애 마지막 순간에 타는 목마름으로 자신의 심경을 토론한 마지막 에세이!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위로하는 정신』. 저자가 남긴 유언이라 부를 만한 작품으로 광란의 시대,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맞서 자신을 지켜낸 어느 달관한 인문주의자의 삶의 기술과 지혜를 담아낸 책이다. 2차 대전이 터지기 직전 일촉즉발의 긴장된 분위기에서 써내려간 글들로 끝까지 합리적 이성을 갖춘 교양인으로 남고자 했던 저자의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저자의 마음을 붙잡은 16세기 유럽 종교전쟁 시대의 인문주의자인 몽테뉴의 삶을 다룬 미완성 원고로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죽기 전 마지막 나날 동안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상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는 세계적인 전기 작가. 역사 속에 묻힌 인물을 골라내어 그들의 생애와 행적을 추적하고, 깊이 감추어진 내면세계와 심리적 갈등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 그의 작품은 역사적인 격변의 순간에 기로에 섰던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 독자는 잘 묘사된 인물의 면모를 즐기는 동시에 그 인물을 통해 당시의 역사나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유럽사를 꿰는 방대한 지식, 탁월한 이야기꾼의 자질,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문체의 힘을 가진 그는 전 세계의 독자를 매료시켜왔다. 인문주의가 절정에 이른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그는 1934년 오스트리아를 떠나 영국, 미국, 브라질 등지를 떠돌며 지냈다. 그 과정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부인과 동반 자살하였다. 독일어권에서 현대 문학계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츠바이크의 작품들은 그가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광기와 우연의 역사』, 『발자크 평전』, 『메리 스튜어트』,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등의 전기물과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등의 단편소설이 있고 자전적 삶의 기록으로 『어제의 세계』가 출간되어 있다. 역자 : 안인희 역자 안인희는 독일 문화권의 대표적인 번역자이자 인문학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밤베르크대학에서 수학한 문학박사이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발렌슈타인』으로 본격적인 번역 활동을 시작했고, 실러의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미학 편지』라는 제목으로 개정 출간)로 제2회 한독문학번역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전3권)가 있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필두로 츠바이크 작품 여러 편을 발굴하여 한국에 소개함으로써 츠바이크 마니아 독자층이 형성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야코프 부르크하르트의 『세계 역사의 관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한국번역가협회 번역대상 수상), 하인리히 뵐플린의 『르네상스의 미술』, 요아힘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 I·II』 등 굵직한 인문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역자 서문 츠바이크가 남긴 유언 머리말 몽테뉴에 대한 회고 1 평민에서 귀족으로 : 너그럽고도 넉넉한 교육방식은 몽테뉴의 특별한 영혼의 발전에 결정적인 행운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교육방식이 제때 끝난 것 또한 행운이었다. 2 몽테뉴가 된 몽테뉴 : 그것은 외부세계에 대한 작별이었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았지만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자 했다. 3 창작의 10년 : 그는 학자처럼 정확하거나, 작가처럼 독창적이거나, 시인처럼 언어가 뛰어나야 할 의무감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문필가가 되었다. 4 자아를 찾아서 : 모든 것에서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모든 것을 찾다. 5 자신만의 보루 지키기 :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경험은 자기가 저 자신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6 여행 : 작은 장소에 묶여 있는 사람은 작은 근심에 빠진다. 7 마지막 나날들 : 모든 경험을 탐색한 이 사람은 자기 삶의 마지막 국면, 즉 죽음을 알아야 했다. 원서 편집자 후기 몽테뉴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