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글] 잊어야 했다. 발그레 얼굴을 붉히던 수줍은 소녀도, 꽃비 나리는 가운데 함께 오르던 월영루도, 갓 몽우리 진 매화가 소리를 내며 터지던 환희의 밤도. 매화꽃이 지기 전에 성혼하자던 그 언약의 말도…. 어미를 잃고 나라를 잃고 이름조차 잃어버린 그 순간. 검게 변한 마음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달그림자 부서지고 매화우 흩날리면 메마른 마음 사이 묻어놓은 그리움이 떠오르는데….

이서윤 착실한 직장인에서 일탈을 꿈꾸고파 글을 시작한 소심쟁이. ‘꿈은 이루어진다(夢想成眞)’라는 믿음을 가진 낭만주의자. 해피엔딩이 좋아 로맨스를 쓰는 해피엔딩 마니아.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에서 활동. * 출간작 『안개 속에 숨다』, 『그대, 나만의 온전한 사람』, 『왈가닥 결혼하다』, 『태양의 제국』, 『프레지던트』, 『어린 사랑』 外

서언(序言) 一章. 월영(月影) 二章. 초련(初戀) 三章. 초야(初夜) 四章. 음양천(陰陽天), 하늘의 소식 五章. 애루(哀淚) 六章. 단장(斷腸) 七章. 메마른 가슴에 그대를 묻고 八章. 월영루(月影樓) 九章. 매화우 흩날리는 밤 十章. 생(生), 끝에서의 시작 十一章. 애련(愛戀) 결(結) 짧은 덧붙임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