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 [현대수필]을 통해 문단생활을 시작한 유지순의 수필집. 농촌에서 남편과 함께 꿀농사를 지으면서 여행도 다니는 등의 일상을 수필로 정감 있게 담아냈다. 도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농촌의 정겨움이 묻어난다.

책을 내면서 1. 한 움큼 꽃씨를 뿌려놓고 해바라기 꽃 닭 꿀 따는 날 수련과 오리 백일홍을 갈무리하며 조릿대의 꿈 오디축제 곤줄박이와 함께 하루를 울타리 없는 세상 불씨 찾아 나서는 길 뭉치면 산다 2. 눈앞에 사계를 펼치고 아쉬운 몇 며칠 풀뿌리 귀신 흔적 느티나무 풍접초 친구 지붕 없는 집 다시 찾은 사랑, 야생화 까치의 모정 작은놈의 가출 나비야 힘차게 날아라 3. 세월이 가는 소리 비움의 美學 잘린 손가락 노란 물결 소리 사마귀의 죽음 앞에서 뒤안길에 선 육필 태극기에 담긴 눈물 왕초보 사랑하나다, 도자기야 이승과 저승 분봉열 알바커키에서 온 손님 4. 파란 하늘 밑의 나무 삶의 연금술 버리기 연습 아, 반다아체! 자라지 않는 머리카락 천적 향기로 만난 사람 캄보디아, 그 신비의 나라 나이아가라의 빛깔 어느 결혼식 호수 효과로 내리는 눈 19세기의 마을 이르크츠크의 벼룩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