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격으로 모든 육상 보급로가 차단된 중국군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은 '험프'라고 이름 붙여진 위험하기 짝이 없는 히말라야 공급루트를 선택한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중국군에 보급품을 수송하려 했던 이유는 단 하나, 중국군과 대립하고 있는 약 일백만의 일본군을 미군과의 전선으로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루스벨트의 단순한 판단이었다. 1943년 11월 미 공군 조종사 5명은 임무를 마치고 인도의 기지로 귀항하던 중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에 의해 수백 마일 먼 곳으로 날려지며 항로에서 이탈한다. 연료마저 떨어져 추락하기 일보직전인 긴박한 상황 속에 기지와의 연락은 두절되고 결국 낙하산으로 탈출을 하는데.... 기적처럼 살아서 다시 만난 다섯 명의 비행사들, 그러나 모험은 이제 시작이었다. 그들은 중국과 서구 사이의 음모와 덫에 걸린 채 의혹에 찬 눈을 지닌 티베트 정부에 의해 금지된 도시 '라싸'로 호송된다. 국제적 분쟁을 피하고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서둘러서 라싸를 떠나야 했던 다섯명은 티베트 고원을 가로질르는 혹독한 여정에 오른다. 이 책은 놀라운 모험과 문화적 충돌, 정치적 음모의 이야기다. 또 티베트인들이 적대적인 바깥세상과 타협하기 시작하던 바로 그 순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리처드 스탁스는 저널리스트이자 전직 편집자 겸 발행인으로서 4권의 저서가 있다. 미리엄 머컷은 잡지 기고자이자 편집자이며, 출판업계의 마케팅 임원으로 일했다. 두 작가 모두 수많은 지역을 여행했고 특히 산악지대 여행을 좋아해서 히말라야도 여러 차례 올랐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다섯 명의 비행사들의 여정을 가급적 비슷하게 경험해 보기 위해 티베트 고원지대를 횡단하기도 했다. 저자들과 직접 연락하려면 'starksmurcutt@msn.com'으로 전자우편을

책머리에 1. 잊혀진 작전 지역 2. 낙하산 탈출 3. 인도인가 중국인가? 4. 생그릴라는 없다 5. 지도의 마지막 공백지대 6. 완전히 잘못된 결론 7. 정치적 수렁 8. 미지의 고카르라를 넘다 9. 환상을 깨버린 라싸 10. 중국의 정치적 공작 11. 영국 공관의 만찬 12. 동시 상영 13. 새로운 위기 14. 마지막 인사 15. 크리스마스 이브 16. 데드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