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모색하는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저자가 16세 때 메리 파이퍼의 오필리아의 희생을 읽고서 감명 받아 쓰게 된 책이다. 어른들의 개입은 배제하고 소녀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듣는 의도 하에, 글을 수집하기 시작한 저자는 미국 전지역에서 종교, 인종을 초월한 사춘기 소녀들의 글 815을 받고 편집하였다. 이 책은 엄중한 현실과 웃음띤 자기확신 속에서 방황하는 사춘기의 양면을 보여준다.

지은이 사라 샌들러 사라 샌들러는 매사츄세츠 주의 앰허스트 출신으로, 현재 코네티컷 주 미들타운에 있는 웨슬렝언 대학의 학생이다. 16세 때 메리 파이퍼의 『오필리아의 회생 Revival Ophelia』을 읽고 나서, 소녀들의 미묘한 감성 체험을 직접 표현하고 싶다는 열망에서 17세 때 이 책을 썼다. 그녀는 사춘기 소녀들의 생각과 경험에 대해 스스로 소녀가 아니라면 다가갈 수 없는 정확성과 친근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옮긴이 김은영 연세대 영어영문학과(82학번)에 다니던 대학시절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소네트를 즐겨 읽었다. 결혼 후 영국에서 잠시 살 기회가 있었던 그는 그때 셰익스피어와 브론테 자매의 생가를 여행하는 오랜 소원을 이루었다. 유럽의 여러 미술관을 돌아보고는 서양미술에 매료되어 귀국 후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다녔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쌍둥이 딸과 함께 몇 년 전부터 네덜란드의 레이든에서 생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대학 건물 벽에 사춘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셰익스피어의 소네트가 유려한 글씨체로 씌어 있는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느꼈다.

감사의 글...6 소용돌이 속에서 바라보기...7 1 장 유린당하는 육체...15 미디어가 키운 이미지...17 식사 질환...28 자신에게 가하는 상처...48 중독...5 강간과 성적 학대...81 2 장 가족간의 문제...93 엄마...95 아빠...111 형제와 자매...126 붕괴되는 가정...140 안전한 곳은 없다...151 임신...164 가족의 죽음...172 3 장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191 친구의 도움으로...193 잃어버린 우정...206 친구의 죽음...222 4 장 욕망 때문에...239 순진한 매력...241 성의 유혹...249 다양한 성적 관심....257 조종과 지배...272 실연후의 홀로 서기...280 5 장 장애의 극복...297 공부의 압박감...299 우울증과 치료...309 여권주의...324 맺음말...332 부록 A 부록 B 옮긴이의 후기...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