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맥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한 유미란 시인의 첫 시집. 독특한 재치가 담긴 일상의 단상이나,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그리움을 시화한 작품이나, 자연과 화자의 동일성에 바탕한 시를 수록하였다. 특히, 그는 이번 시집에서 자연과 유사한 화자의 특징을 먼저 살피고 이어 그 특징에 어울리는 꽃이나 자연을 선택하는 독특한 경지를 보여준다.

1부 이것은 본능이다 산수유 / 고장난 시계 / 물봉선화 / 봄날 / 그리움 / 진달래 / 시꾼 / 금강 / 낙화 / 소나기 / 퇴행 / 아카시아… 　 2부 거듭되는 비움과 채움 오월 / 침입자 / 고뇌 / 조각달의 정사 / 먹구름 / 네잎 클로버 / 탱자나무 / 사랑 / 급체 / 뒷모습 / 시… 　 3부 젖고 젖고 또 젖어 봉선화 / 장마 / 흙과 백 / 일출 / 박 / 일개미 / 꿈 / 나팔꽃 / 청포도 / 배롱나무 / 여름 / 그리움 2 / 해미성에서… 　 4부 가까이 더 가까이 첫눈 / 빈집 / 겨울산 / 연 / 까치 / 불효 / 남한산성에 올라 / 우울한 풍경 / 눈 오는 날 / 여행에서 돌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