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웠던 19세기의 한복판을 은둔자처럼 조용히 살며 작품 활동을 했던 에밀 수베르트르. 저자는 1년 동안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한 삶에 대한 아름답고도 섬세한 성찰을 일기 형식으로 들려 준다. 총 12장에 걸쳐 월별로 구분되어 있는 이 책에는 남루한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소박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고, 몸이 불편해도 따뜻한 마음만은 잃지 않는 사람들, 나아가 이기심과 욕망으로 일그러진 모습에서조차도 저자는 삶의 진실이 숨어있음을 나즈막히 알려준다. 　 결코 거창하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라 비루하고 남루한 일상 속에도 삶의 진실은 있으며, 따라서 고통스럽고 슬픈 절망 속에서라도 우리들이 그럴 마음만 있다면 작은 행복들을 발견할 수 있음을 깨우쳐 주는 책이다.

저자소개 / 에밀 수베스트르(Emil Souvestre) 이 책의 작가인 에밀 수베스트르(Emil Souvestre)는 혼란스러웠던 19세기의 한복판을 은둔자처럼 조용히 살며 작품 활동을 했다. 1806년 프랑스 부르타뉴 지방에서 태어난 에밀 수베스트르는 낭트 시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면서 몇몇 문학잡지에 글을 발표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그는 《르 피니스트레르(Le Finistre?re)》誌의 편집 일을 하면서 부르타뉴 지방을 소재로 한 소설을 여러 편 상재했으며, 희곡을 쓰기도 했다. 1854년 4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는 <최근의 부르타뉴 사람들>(1837), <사람과 돈>(1839), <피에르와 장>(1840), <청춘의 죄>(1849), <지붕 위의 철학자>(1850)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 책의 원제인 <지붕 위의 철학자(Un Philosophe sous les toits)>는 그가 발표한 작품 중 최고의 역작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의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월. 따뜻한 새해선물 2월. 그들만의 축제 까르나발 3월. 창가에서 배우는 행복 4월. 서로 사랑하기 5월. 두 자매 6월. 모리스 아저씨 7월. 행복의 찬란한 장례식 8월. 자연의 품속으로 9월. 미셸 아루네 이야기 10월. 사랑하는 조국의 이름으로 11월. 성찰의 기쁨 12월. 잘 가거라, 그리운 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