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 황인숙 시인의 고양이 사랑과 소소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해방촌 고양이』. 3년 만에 펴낸 이번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길고양이들에 대한 측은한 시선을 던진다. 특히 거리에 세워진 자동차 밑에서 밤이슬을 피하고, 사람들의 폭력에 언제 당할지 몰라 불안에 떠는 길고양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가 즐기는 산책길, 과거 해방촌이라 불렸던 곳에 사는 이웃들, 감명 깊게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놓는다. 단순하고 정직한 글쓰기로 소박한 일상의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결코 외롭지 않음을 전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가 사는 동네에는 욕을 들으면서도 길고양이들에게 몰래 먹이를 가져다주는 사람, 지하철 계단에서 노숙하는 남자를 걱정하는 사람 등 다른 존재를 배려하는 마음씨 고운 사람들이 여전히 살고 있다. 이러한 기분 좋은 이야기에, 문화일보에서 그림을 그리는 이정학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곁들였다. 책은 친환경 재생지로 제작되어 있어 겉모양에서도 그 소박함이 돋보인다.

저자 황인숙 1958년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데뷔했고, 동서문학상(1999)과 김수영문학상(2004)을 수상했다. 그림 이정학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문화일보사에 입사하여 그래픽 디자인과 삽화를 맡고 있다. 여행전문지 《Travie》에 카툰 여행기 <라이카의 낯선 여행>을 연재하는 등 여러 매체에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다.

1부 _ 고양이로 산다는 것 고양이와 산다는 것 9 나의 수더분한 나비부인 13 화들짝 벚꽃 피고 17 겨울 나그네를 위하여 21 고양이 친구들 24 선물의 기쁨 27 와일드 부평 32 일상의 기쁨 36 탄산 고양이 42 아니~ 이젠 44 로또 맞은 고양이 49 인연 53 길고양이를 위하여 56 고양이 식당 60 골목 다툼 64 2부 _ 더듬더듬 나들이 내 삶의 틈새 71 밤 산책 74 봄빛에 취해 78 재즈는 흘러갑니다 81 추격자 84 천변 산책 87 지하철 4호선 89 종이배 사나이 92 지하철, 할인매장, 벼룩시장 95 라면과 볼레로 98 보니 엠 103 용평 브람스 107 8월의 복숭아 110 마음은 리조트 114 3부 _ 사노라면 아이들 몰래 어른에게 보내는 편지 119 아이들은 자란다 123 처음 마주치는 세계 127 튀어 오르는 공처럼 132 산으로, 강으로 136 학교 안 가니? 141 어디서 엄마라는 말만 들려도 눈물이 난다는 사람이 있다 146 그렇게 좋은 걸까? 148 겨울나기 152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57 다이어리 다이어리 160 덜 먹고 살면 아름다워진다 163 내 푸른 머리칼 166 어떻게 그 껍데기를 연단 말인가 170 개 팔자 174 열대야 178 잠과 꿈과 바다 182 4부 _ 떠듬떠듬 책읽기 그곳이 어디든 191 두 무희 194 로만체로 197 봄맞이 책 201 봄의 소리 왈츠 204 부모가 된다는 것 210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 213 우연과 필연 215 시인이 시인에게 218 중년소년 224 솔깃한 길고양이 이야기와 사진들 228 ‘시인1’의 횡설수설 - 자전적 시론 232 기성세대 블루스 239 아트와 마트 사이 242 지속성, 그 빛과 그늘 247 하찮은 것에 시간 탕진하기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