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겁도 없이 출간했던 첫수필집을 내놓은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출판물의 홍수 속에 또 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무지로 지은 죄의 값이 열 냥이라면, 뻔히 알면서 저지른 값은 아마도 일천 냥은 족히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공연히 또 독자들만 괴롭히는 것 같아 마음이 여간 무겁지 않습니다.

차례 책을 내면서 1 오월의 인연 오월의 인연/타인/숭례문 애곡(哀哭)/마지막 동행/어떤 행운/나의 문우 운향/성어(成語)/아, 용대리/미완성의 꿈 2 아름다운 황혼 세모의 거리/사랑은/아름다운 황혼/주홍글씨/소의 누명/버지니아텍의 그날/엄마의 빵/장독대의 회한/그린페이퍼 3 며느리의 남편 공짜/문학상의 유혹/며느리의 남편/부부싸움/회초리/땡땡이 연구교수/사우나 전성시대/미국 비자 면제의 환상/행복한 나눔 4 아치울의 봄 달빛 아래/여행/그 해 12월의 환희/직언은 영약/핑계/나에게 문학은 무엇인가/사랑하는 며늘아 사랑하는 어머님/임연선 어머니와 고스톱/정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