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영의 두 번째 시집『우리 사랑 그날까지』. 부인을 만나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세월에 겹겹이 묻어둔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 지난한 인생 여정을 아름다운 시어들로 승화시키고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봄의 왈츠> 길가에 휘늘어진 개나리 봄바람에 노랗게 물들면 산등성이 진달래 개여울에 얼굴 붉힌다 양지 뜰 뫼 등성 고개 숙인 할미꽃 덤불 속 까투리 한 쌍 푸드덕 봄의 왈츠에 춤춘다 햇살 고운 들녘 여기저기 나물 캐는 여인의 바구니 속마다 냉이 달래 풋내음 가득 봄 향기에 취하던 날 초록빛 상큼함으로 폐부까지 찌른 봄의 함성이여 울렁이는 처녀 가슴 어느 총각 품에 살그니 안기나

1. 푸른 날개여 봄길 / 어느 봄날에 / 꽃잎은 흩날리고 / 봄의 왈츠 / 보리밭 길 ..... 2. 삶의 수레바퀴 들꽃사랑 / 달에 그린 임 / 꽃보다 아름다운 너 / 억새풀 / 잠 못 이루는 밤에 ..... 3. 가슴 저미는 날에 아! 사랑이여 / 모두 사랑입니다 / 당신은 내 사랑입니다 / 사랑받고 싶은 날 / 사랑 타령 ..... 4. 이 기쁜 날에 그리운 얼굴 / 기쁨이여 / 어떤 기다림 / 이 기쁜 날에 / 가련한 여인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