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풍수지리학자 최창조의 에세이집. 지난해 논란이 된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천도불 가론을 제기했던 최창조 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의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제1부에서는 저자가 지리학을 공부하게 된 배경과 풍수와의 인연,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가장으로서 살아온 내력, 땅과 인간의 논리 사이에서 깊은 회의에 빠져 술,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겪어낸 이야기 등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제2부에서는 풍수사상이 본래 봉건 지배계급의 장식품이 아니라 유토피아 지향적인 평등 혁명사상임을 역사 속에서 살펴본다. 혁명이 성공해 개국할 때마다 천도 논의가 이루어졌고, 천도의 성공은 전 왕조의 멸망을 전제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저자가 밝힌 천도 불가의 아홉 가지 이유를 함께 실었다.

최창조 1975년 서울대 지리학과, 동 대학원 졸업 1977년 경북대 강사 1978년 전북대 강사 1978~79년 국토개발연구원 주임 연구원으로 근무 1979~81년 청주사범대학 지리학과 교수 1981~88년 전북대학 지리학과 교수 1988~92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역임 저서 『한국의 자생풍수』 『한국의 풍수지리』 『좋은 땅은 어디를 말함인가』 『땅의 눈물, 땅의 희망』 공저 『풍수, 그 삶의 지리 생명의 지리』 역서 『청오경』 『금남경』 『서양인이 본 생활풍수』

머리말 1.다시 바람과 물의 길에 들어서 나와 지리학, 인연의 고리 풍수는 인간의 지리학이다 다시 바람과 물의 길에 들어서서 회의와 모색의 시기 땅의 질서와 인간의 논리 사이 그대, 길이 살리라 술, 우울, 고단한 세태 무상한 생명 미련스런 미련 2.역사 속의 천도 청와대 비극과 천도 불가론 교하에 통일 수도를 풍수사상의 역사와 교하 천도설 3.완벽한 땅은 없다 운현궁 명당 터의 공과 다시 운현궁으로 돌아와 보니 서울 망치기의 대표 주자, 일본대사관 서울에 떠도는 또 다른 왕기 천주교 서울 순교 성지 터 한 맺힌 낙산의 청룡사 새로운 기운이 잉태하는 망우리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명당이 어찌 따로 있을쏜가 사람 곤란케 하는 소문, 그리고 연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