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화 첫 번째 수필집. 저자는 이 책에서 가난했기에 따뜻했던 그 시절들의 향기, 없어서 못 먹고 입지 못했던 시절의 이야기, 하지만 가난해서 아팠던 이야기보다는 가난하기에 정겨웠던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제는 잃어버린 정겨운 이야기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추억의 이야기들, 엄마의 어린 시절 사고치던 이야기를 딸 아이에게 재미있게 들려주는 마음으로 써나간 글들을 수록했다. 가난했기에 나눌 수 있었던 사랑과 행복했던 산골이야기를 일러스트레이터 강성남의 삽화를 곁들여 들려주고 있다.

산골마을 가을풍경 징거미를 아시나요? 엿장수 가위질 거지 넋바우 운동화 한 켤레에 담은 아버지 사랑 이를 뽑아 던지면 까치가 새 이름 주는 거야 딸과 생일 거머리 이야기 외할머니 자치기와 동전치기 아버지의 눈물 누룽지 도둑의 솔잎 추억 속의 운동회 노란 양은 도시락과 김치 나의 보물창고 다락 감자서리와 구렁이 어머니의 동동주 소풍가던 날 대나무 물총과 딱총 산골마을 여름밤 풍경 촐래와 오기 자그만 산골 겨울 이야기 까마귀가 할머니라 부르겠네 둘째 오빠의 손가락 산골마을 봄 풍경 보리 베기와 들쥐 동상과 콩 주머니 동치미와 물고구마 정월 대보름 쥐불놀이 아버지와 핸드폰 겨울 산골 토끼사냥 검정고무신 아버지의 가을 까치 까치 설날은 작가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