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부속고 국어교사인 저자가 만난 49명의 아름다운 이야기. 별난 사람이 아닌 우리 이웃-학급 친구들을 위해 이른 아침 교실 유리창을 바른 학생, 백혈병으로 죽는 친구를 위해 눈이 빨개지도록 울던 학생, 가난한 시골학생에게 당신 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한 담임, 전처의 부모도 친부모처럼 모시던 어느 촌부 내외, 고학생들을 아들처럼 여긴 동대문시장 떡장수 아주머니 등의 이야기가 황야같은 현대에 맑고 향기로운 샘물처럼 펼쳐진다.

박 도 지은이 박도(朴鍍) 선생은 1945년 경상북도 구미에서 태어나 구미초등학교와 구미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의 중동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의 오산중학교·중동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현재 이대부속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중이며, 민족문학작가회 회원이다. 작품집에는 장편 소설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며 산다』 산문집 『비어 있는 자리』 『애물단지』 『아버지는 언제나 너희들 편이다』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중국대륙 항일유적 답사기『민족 반역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 등이 있다. (저자 연락처 / E-mail : parkdo5555@hanmail.net)

머리글│그리운 그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 첫째 마당 하늘 보고 웃지요 깨진 유리창 쪽에서 나온 물감 친구를 위해 흘리는 눈물 사양하는 마음 우정 있는 그림 순수한 만남 하늘의 마음 할머니의 정성 하늘 보고 웃지요 아름다운 부녀 어느 검사장 둘째 마당 연잎을 받쳐 들고 고고한 선비 조지훈 겨레말의 스승 이오덕 글과 사람 남정현 부끄러움의 미학 윤동주 〈광야〉의 이육사 연잎을 받쳐 들고 - 고은 방랑의 마음 오상순 셋째 마당 그릴 수 없는 얼굴 스승의 그림자 은사의 뒷모습 다시 뵐 그날을 남강의 유훈 계란 부침 무 두 개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습니다 그릴 수 없는 얼굴 넷째 마당 영웅을 찾아서 아! 대한국인 안중근 영웅을 찾아서 - 동북항일연군 허형식 장군 봉오동의 영웅 홍범도 장군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 장군 언 땅에 씨를 뿌린 사람 - 임시정부 국무령 이상룡 상하이의 영웅 윤봉길 다섯째 마당 와룡촌의 이발사 장성 아주머니 와룡촌의 이발사 지나가 버리면 모두가 아름답다 아버지의 등불 영부인 육영수 이탈리아 악사 여섯째 마당 그리운 그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 탑골공원에서 만난 사람 왕눈이 계동 할머니 동업자 그리운 그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 어찌 올챙이 시절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호른을 불던 친구 움딸 황소 영감 수수빗자루 산딸기 발문│기억과 그리움의 샘 - 황현산 (고려대 불문과 교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