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중반에 씌어진 이 책은 <달 나라 여행>과 <해 나라 여행> 두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종의 로켓 발명가인 주인공은 우선 달 나라를 방문하지만 인간을 동물이라 인식하는 거인에게 잡힌다. 다행히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분신인 귀신의 개입으로 자유의 몸이 된 그는 달나라의 세계를 발견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지상으로 다시 돌아온 화자는 마법사로 취급 받아 감옥에 갇히고 만다. 이때 자신을 해 나라로 데려다 줄 기계의 도움으로 해 나라에 있는 철학자들의 나라로 향하는데.. 단순히 뛰어난 상상력만 있는 게 아니라 17세기 프랑스 사회와 종교에 대한 강렬한 비판과 풍자를 보여준다.

저자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Savienne Cyrano de Bergerac:1619～1655) 1619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베르사유 근처의 모비에르에서 중등교육을 마친 뒤 귀족의 근위대로 근무했다. 그러다 1640년 아라스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이듬해 제대하여, 극작가 등 예술가와 빈번하게 교류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시작했다. 1648년 변호사였던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금세 탕진한 그는 여러 귀족의 집을 전전하다 1654년 불의의 사고를 당해

머리글 제1부 등대지기의 노래 제2부 정동이야기 제3부 흑백공간 제4부 황혼같은 그리움 제5부 무상 제6부 백혈귀 드라큘라 성 역사의 거울과 민족의 운명 연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