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도 그렇지만, 한자 속에도 나름의 원리가 있다. 이 책은 한자 속에 들어 있는 논리와 원리를 찾아 한자를 쉽게 배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원리를 따지자면, 맨 처음 머리에 떠올리는 것이 상형문자이다. 초등학교 시절 뫼 산(山)자나 내 천(川)자를 배울 때 산이나 강의 모습을 그리면서 배운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학교에서 한자는 상형문자라고 배웠지만, 사실 한자 중에서 상형문자는 1%도 되지 않는다. 전체 한자의 97%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日, 土, 金, 女 등)와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靑, 賁, 同, 古 등)가 합쳐져 만들어진 형성문자(晴, 墳, 銅, 姑 등)이다. 이 책은 뜻으로 사용되는 135개의 글자만 암기하면 이 글자들을 연동시켜 2,200여 자의 한자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소개한다. 한자를 만든 사람도 한자를 대충 아무렇게나 만든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원리에 따라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이런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한자를 훨씬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그 '원리 배우기'에 있다.

박홍균 1957년생. 경주고등학교를 나와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였다. 한자책을 집필한 필자답지 않게 그는 삼성중공업 전산실을 거쳐 GE Korea 기술부 과장, 삼성종합기술원 수퍼컴퓨터 센터장, SDRC Korea 기술 총괄 이사를 역임하였다. 지금은 UGS Korea 기술 고문 및 스페이스 솔루션 기술담당 상무로 재직중이다. 그의 홈페이지는 흥미 가득한 한자 정보는 물론 한자 이야기에 대한 치밀한 구성과 명쾌한 답변으로 방문객들에게 항상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한다. 그가 쓴 책으로는 잦은 미국 출장에서 얻은 알찬 경험이 담긴 스테디셀러 『포켓 속의 미국』과 『자신있는 미국 Business Trip』이 있으며, 번역서로 『제품 개발론』이 있다.

첫째마당 원리로 배우는 한자 2200자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중국인의 생활과 한자의 관계, 한자를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1-1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 1-2 옛 중국인의 생활과 한자의 관계 1-3 효율적인 한자 암기법 1-4 본문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 둘째마당 뜻을 나타내는 부수 글자 135자 형성문자를 정복하기 위해 공부해야 할 부수 글자를 모았다. 2-1 사람 : 사람, 머리와 얼굴, 입, 손, 손과 막대기, 발, 고기와 뼈, 털, 병, 마음 2-2 자연 : 천체, 흙과 지형, 광물, 날씨, 물과 강, 불, 가축과 짐승, 새, 물고기와 조개, 벌레, 나무와 풀 2-3 생활 : 실과 옷, 주거 생활, 농사와 쌀, 음식과 그릇, 붓과 책, 도로와 운송, 칼과 무기, 깃발과 북, 형벌, 점과 귀신, 나라와 고을 셋째마당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 215자 자주 사용되는 소리를 가진 글자 215자를 선정하여, 부수에 따라 어떤 글자가 되는지를 모두 정리해두었다. 원래의 글자에서 소리가 바뀐 발음의 변화 과정도 알 수 있다. 가, 나, 다 순 부록 원리로 배우는 제사와 제사상 차리기 문중이나 지방마다 제사를 지내는 방식이 다르지만, 근본적인 제사 과정은 비슷하다. 일반적인 제사의 과정을 알려주고, 제사상에 사용하는 음식이나 숫자에 담긴 이치 등 재미있는 내용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