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를, 1996년 두 번째 시집 <무덤을 맴도는 이유>를 펴낸 시인이 작은 언덕배기 동네에서 주워온 개 또또와 함께 살아가는 절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은 책을 펴냈다.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동네, 골목길, 집과 방 그리고 일상적 삶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컬러 사진과 함께 녹아있는 산문집이다.

저자 : 조은 시인. 1960년에 태어나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밟아주지 않는다" 등의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였다. 1991년 첫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민음사)를,1996년에 두 번째 시집 "무덤올 맴도는 이유"를 출간했다. 그녀의 큰 꿈은 세계 일주. 그래서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도록 짐을 늘이지 않고 살았다. 어느 날 버려진 개 한 마리가 그녀의 발목에 매달렸는데 강력한 본드처럼 흡착력이 강한 그 개와 더불어 살고 있다. 또또라 불리는 그 개와 함께 누비고 다닌 골목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내게 될 줄은 몰랐다. 사진 : 김홍희 1959년에 부산에서 태어나 1985년 도일(渡日), Tokyo Visual Arts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다.1989년 동경 Nikon Salon, Olympus Hall 등에서 8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그의 사진 세계는 1989년 아사히 카메라와 일본 카메라에 소개되기도 했다.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와 "인생은 지나간다"의 사진을 촬영했다. 해운대와 청사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달맞이 언덕의 작업실 "포토갤러리051"에서 사진 작업과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1999년 우리 시대의 정체성을 다룬 "세기말 초상"이라는 사진집을 출간했으며,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한국의 예술선 2000" 에 선정된 28명의 예술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