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작가 백승광의 유머가 넘치는 29편의 인생 풍자 '콩트'와 33편의 '수필' 모음집. 일상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글귀들이 적혀있다. 손자의 늦은 귀가에 몽둥이 찜질로 응징하는 할머니지만 밤새 여자와 있었다는 손자의 거짓말에 웃으며 손자의 죄를 용서하시는 할머니가 있는가 하면, 부부 싸움 후 끼니마다 라면만 끓여주는 신부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신랑은 장미꽃 한 다발이 아닌 콩나물 한 다발을 선물한다. 몸매가 망가졌다는 남편의 핀잔에 해가 떴을 때만 밥을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아내, 장마가 찾아오자 남편은 아내가 구름 위로 올라가 해를 볼 수 있도록 온 가족과 비행기를 탄다. 별을 따 달라는 사랑하는 여인의 부탁에 주인공이 고심 끝에 발견한 해결책 등 다양한 스토리의 콩트로 일상생활에 숨어있는 웃음을 선사해준다.

백승광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혔던 절대 평범치 않은 불혹의 총각. 어느 날 출판사에 홀연히 나타나 원고 뭉치를 던져 주며 다시 홀연히 사라졌던 인물이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력으로 열심히 글을 써 내려간 흔적과 진솔함이 잔뜩 묻어나는 원고만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아마추어 작가다. 사람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전하려 글을 썼다는 그는 구도자 같은 면모와 함께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순진무구함이 돋보이는 청년이다. 축구와 음악을 사랑하는

콩트 할머니의 지팡이/ 신혼과 레슬링/ 담배/ 엉뚱한 결투/ 군대의 추억/ 시기심 많은 친구 녀석/ 개똥철학/ 하자보수/ 소개팅/ 여자는 다루기 힘든 조랑말/ 미팅/ 별/ 신혼여행/ 아내의 임신/ 아내의 임신과 여름 휴가/ 어린아이 같은 나/ 복권/ 단순한 나의 아내/ 의처증/ 자책골/ 목욕탕과 아들의 그림/ 아프리카 여행/ 핸들커버/ 실수/ 두 집 살림/ 콩나물 해장국/ 인질극/ 그 제자/ 카드빚 수필 최대의 적/ 경쟁/ 자기합리화/ 자기 자신과의 약속/ 사상의 병/ 육체적 병과 정신적 병/ 설익은 과일/ 생각의 차이/ 방귀와 비난/ 행동/ 자기진단/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배신/ 악(1)/ 악(2)/ 악(3)/ 절망/ 죄/ 선/ 죽음/ 사랑(1)/ 사랑(2)/ 여성의 덕/ 보통 사람/ 부모가 된다는 것/ 왜/ 기회/ 인간의 선택/ 인간의 선택과 동물의 선택/ 유신론/ 묵상/ 스포츠와 희망/ 대중종교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