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보쥬 광장의 최고급 호텔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감동의 드라마. 부도 직전의 여행사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기막힌 계획을 세운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여행객들을 속이고 한 방에 두팀이 머무는 더블 부킹을 계획한다. 결코 만나면 안되는 두 팀의 여행객들이 펼치는 예상 밖의 사태, 여기저기서 빚어지는 충돌. 하지만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 책은 결국에는 그들 모두가 우리 이웃임을 느끼게 한다.

저자 아사다 지로 1951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부유한 유아기를 보내다가 아홉 살 때 집안이 몰락하여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그후 행복해야 할 사춘기를 방황하며 보내고 청년기는 야쿠자로 살아갔다. 하지만 중학교 때 그의 소질을알아본 선배를 만나고, '몰락한 명문가의 아이가 소설가가 많이 된다'는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글을 읽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작가 수업삼아 쓴 초기작에서 그런 경험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소설이 바로「당하고만 있을쏘냐」「찬란한 황금빛」이다. 그후 1995년에 집필한「지하철을 타고」로 제16회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는 첫 소설집「철도원」으로 제117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출간 1년 만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철도원」에 실린 단편 중「철도원」「러브레터」는 영화로 제작되어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러브레터」는 국내에서 '파이란'이란 제목으로 상영되어 매우 호평받았다. 이렇듯 아사다 지로는 문학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보기 드문 작가다. 역자 양윤옥 일본어 전문번역가이다. 집필한 책은「슬픈 李箱」「그리운 여성모습」「글로 만나는 아이 세상」등이 있다. 옮긴 책은「철도원」「일식」「달」「게이샤의 노래」「플라나리아」「장미 도둑」「가면의 고백」「연애중독」「내일을 노래하리-미우라 아야코 유작 자서전」「물의 뱃머리」등의 문예서 외에「그러니까 당신도 살아」「살아 있습니다 15세」「꿈을 향해 뛰어라」「내 사람을 만드는 말, 남의 사람을 만드는 말」「심리전, 주도권은 언제나 나에게 있다」「성공을 부르는 말, 실패를 부르는 말」「세상을 선물한 개」「한국은 지금」「팝콘 천사」「연애중독」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