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 포로로 제3국을 택한 이들의 이야기는 최인훈의 소설 <광장>을 통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의 저자 현동화씨 역시 북한 인민군 중위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가 반공 포로로 당시 인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던 76명의 포로 중 한 명이다. 저자는 소설 <광장>은 실제와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과 달리 제3국을 택한 동기가 개인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자의 파란만장인 인생 역정을 담았다. 당사자인 현동화씨가 구술하고 부산대 국제지역문제연구소 소장이었던 정동현 교수가 정리하였다.

구술 현동화 1932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났으며, 김화고등학교?원산해양전문학교를 거쳐 1950년 사동군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 중위로 참전했다가 부상을 당해 요양 중 국군에 귀순했다. 1950년 10월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으나 1953년에 석방되었다. 당시 제3국을 택했던 반공 포로 중 한 명으로, 1954년 1월 인도로 가는 아스토리아호에 몸을 실었다. 애초 멕시코로 가려 했으나 좌절되자 인도에 정착한 그는 196

1부 격랑에 휩쓸린 일엽편주 1. 30년 만에 찾은 아프가니스탄 2. 동화 속의 유년 시절 3. 해방 공간과 공산 치하의 5년 4. 사선(死線)을 넘어서 5. 포로수용소는 제 3의 전선 6. 포로 석방, 허를 찌른 결단 2부 척박한 땅 인도에서 새 삶을 1. 뉴델리에 둥지를 틀다 2. 난민 신세 면하고 정착 3. 조국의 경제발전에 힘입어 무역업으로 3부 무엇 하나 단순한 게 없는 나라 인도 1. 생활 속에서 느끼는 인도.인도인 2. 인도의 정치.사회 3. 개혁.개방 10년―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4. 인도 속의 한국인 5. 밖에서 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