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 하급 무인들이 체제를 전복하고 장기집권한 고려 무인집권시대. 세계사적으로 유례 없는 '대사건'의 주역들이 지금 역사의 전면으로 걸어나온다. 1,000년 전의 쿠데타와 암투, 그 승리와 실패의 현장 보고서. 이 책은 고려 무인집권 시대의 무인들을 다룬 책이다. 고려 무인집권 시대는 우리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역동적인 시기였다. 무인집권 시대는 국왕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무인 실력자들이 권력의 정상에 올라 100년 동안이나 통치했다. 그런가 하면 천대받고 소회받던 사람들이 활발하게 사회 진출을 한 시기이기도 하다. 왜 그런 시대가 우리 역사에 갑자기 나타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런 무인 정권이 어떻게 100년이나 지탱될 수 있었을까? 이책은 무인시대를 사실적이면서도 재미있게 기술하여 이런 의문들을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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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이승한 1956년 광주 출생. 전남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자가 사학과를 택하여 역사를 전공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저자는 인간 개인의 삶에도 '우연'을 인정해야 한다면, 역사 속에서도 '필연'만이 아닌 '우연'이 분명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 속의 우연에 대한 끌림은 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났다. 그 후 역사학에 조금씩 맛을 들이면서 저자의 관심을 인간에 집중되었고, 역사학은 인간을 탐구하는 가장 유력한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역사 속의 인간을 탐구하는 것은 소설 속의 인간을 읽는 것보다 흥미롭고, 역사와 소설은 다 같이 인간을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역사 속의 인간 행동이나 사건, 현상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붙여보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은, 추리소설을 읽는 것 못지않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일로 여겨졌다. '역사학의 핵심은 인간학'이라는 생각은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항상 염두에 둔 명제였다.

머리말_고려 무인과의 해후를 위하여...5 프롤로그_1173년 10월 1일, 경주...14 1.광풍, 그리고 전야 2.권력투쟁에 승리한 독불장군-이의방 3.은인자중의 보수적인 노장-정중부 4.무신정변을 부정한 청년장군-경대승 5.황룡사의 꿈을 품고 산 천민장군-이의민 에필로그_아직 역사는 너희들 편이 아니다...371 참고문헌...375 찾아보기...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