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경각에 달린 아버지의 약값을 마련하지 못하여 시름에 잠겨 있는 한 가난한 농가에 한 사내가 한 줄기 바람처럼 찾아드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그네는 그 집 딸의 남편이 되었고, 남편은 어느 날 아내에게 낡은 비단에 싸인 상자 하나를 남기고서 훌쩍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낯선 사람들의 괴이쩍은 방문이 시작되는데... 제 1회 채만식 문학상 수상자 정형남의 장편소설.

1장: 바다속에 잠재운 광명한 빛살 1.바람결 여인-9 2.어머니의 비바람-22 3.바다에 잠든 거인이 부르리라-55 4.가슴에 들어찬 미래불-79 2장: 빛은 어디서 오는가 1.분노의 뒷그늘-95 2.남산의 밤기운-111 3.발목 적시는 물소리-136 4.싱그러운 과일과 냄새나는 똥-170 3장: 마음의 빈 골짜기 1.가장 아름다운 반란-183 2.해원시대, 그 상놈의 운수-227 3.음부공사와 중광후사-247 4장: 광명한 빛의 근원지 1.바람 없는 바다-268 2.거인의 발-279 3.잠든 거인의 영혼-291 4.밝고 찬란한 빛의 근원지-310 ◆에필로그-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