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결혼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혼한다는 논리가 당당해지고 있는 오늘날, 과연 자신의 삶의 목적과 부합된 결혼이란 무엇일까? 바로 「여인들의 학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자아 탐구의 여정으로 방대한 작품을 남긴 앙드레 지드(1869∼1951)가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혼이라는 문제를 여성해방의 시각으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부는 에블린느가 로베르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행복한 심정을 일기에 담고 있다. "당신의 저의 목적이요, 저의 생명입니다." 그러나 2부에서는 결혼생활 20년만에 남편과 결별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자아의식이 눈뜨게 된다. 「여인의 학교」후속으로 출간한 「로베르」에서는 일방적인 아내의 결별선언에 대한 남편 입장에서의 항변을 다루면서, 남성의 사랑 방식과 결혼관을 피력하고 있다.

여인들의 학교 로베트 옮기고 나서 작가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