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길에서 무한한 우주를 느끼거나 그 안에 무한히 작은 존재인 서울이라는 도시를 느끼는 것은 지금으로선 불가능해 보인다. 이렇게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인간과 도시에 대한 성찰을 하지 못할 만큼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꾸려갈 수밖에 없는가? 이 책은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주어진 서울에 대한 본질적인 화두로 부터 시작한다. 　 도시전문가로서 도시역사, 도시문화, 각종 도시문제, 도시정책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담긴 글에 서울 여러 거리들의 숨겨진 모습들을 담은 수채화가 어우러진 원제무 교수의 서울 이야기.

원제무 미국 MIT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KAIST,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 등에서 오래동안 국토, 도시, 교통에 대한 정책을 고민하고 그 개선방안을 모색해 왔다. 서양화에도 조예가 깊은 저자는 그동안 개인전을 열고 수차례 단체전에도 참여하는 등 미술작업도 활발하다. 저서로는 <글로벌시대의 도시정책론>, <도시시설론>, <도시교통론> 등이 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양대 도시대학원 및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창의문 _ 역사의 영롱함이 살아있는 풍경 북촌 _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는 마을 세종로 _ 숨겨진 전통의 절반을 가지기 위한 몸부림 시청주변 _ 시민정신이 흐르는 상징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정동거리 _ 잔잔한 전통의 흐름과 사랑스런 이야기의 거리 서대문 _ 은근한 역사의 색조가 인상적인 터 종로 _ 전통혼의 찬란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거리 인사동 _ 고풍스런 빛을 아직도 잃지 않는 공간, 역사, 정서 청계천 _ 청계천의 새 숨결보다 아름다운게 무엇이리 명동 _ 달콤한 황혼이 번지는 다국적 동네 충무로와 남산골 _ 역사, 예술, 푸르름이 함께하는 삶의 현장 남대문로 _ 공간의 색깔은 변했어도 여전히 전통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동네 서울역 _ 아스라이 떠오르는 우리의 추억이 머무는 곳 용산 _ 역사의 파편을 추스리며 별을 가슴에 안으려는 땅 대학로 _ 젊음의 혼, 열정 그리고 환상이 있는 광장 동대문 _ 삶이 살아 숨쉬고 사람의 체취가 녹아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