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내면의 공포를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낸 환상소설! 20세기 초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이디스 워튼의 단편집『거울』.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유령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1920년에 발표한 <순수의 시대>로 여성작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디스 워튼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심이 많아 유령에 대한 단편들을 오랜 기간에 걸쳐 다수 발표하였다. 이 책에는 그녀가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1902년부터 1933년까지 여러 매체에 발표한 대표적인 유령 이야기 8편을 모아 엮었다. 8편의 작품에는 유령이 되거나 유령을 만난 여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인간 내면의 공포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시대와 풍경, 심리에 대한 묘사가 완성도 있게 펼쳐진다. 표제작 <거울>은 늙어가는 모습에 절망한 귀부인의 내면세계와 그녀의 절망감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화자의 사연, 그리고 한 청년의 비극적인 결말을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그밖에도 <케르폴>, <홀리다>, <미스터 존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등의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양장본] ☞ 시리즈 살펴보기! 전설과 민담, 환상과 신비, 초자연과 미스터리로 가득한 환상의 세계를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는「기담문학 고딕총서」시리즈. 애드거 앨런 포, 기 드 모파상, 니콜라이 고골, 찰스 디킨스 등 세계적인 문학가들의 숨겨진 걸작과 라프카디오 헌, 이즈미 쿄카, 다프네 뒤 모리에 등 공포의 진수를 보여주는 고딕 문학가들의 대표작을 엄선하였다.

지은이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 미국 뉴욕 시에서 300년 전통의 엄격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젊은 여성에게 요구되던 일상의 예의범절과 종교의식을 배워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집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아버지의 방대한 서재를 사용하는 특권을 누렸으며, 이미 17세가 되던 해에 『시집Verses』을 출간했다. 또한 어린 시절의 광범위한 독서와 글쓰기가 바탕이 되어 1897년 오그던 코드만과 첫 논픽션인 『집 장식하기Decoration of Houses』를 출간했다. 1902년 첫 번째 소설 『결정의 골짜기Valley of Decision』를 필두로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환락의 집House of Mirth』, 『이선 프롬Ethan Frome』, 『시골의 풍습Custom of the Country』, 『여름Summer』 등을 출간했으며 이 외에도 수많은 단편들을 각종 매체에 발표했다. 또한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로 미국인 여성작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스물넷의 나이에 열두 살 많은 에드워드(테디) 워튼과 결혼하여 뉴욕과 로드 섬, 매사추세츠에서 비교적 원만한 관계 속에서 살았으나 그들의 관계는 점차 악화되어 결국 이혼에 이르렀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에는 파리에 있는 난민들을 위해 구호활동을 했으며, 헨리 제임스, 시어도어 루스벨트,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과 살롱에서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었다. 그녀의 작품에 고스란히 배어있는 헨리 제임스의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이디스 워튼은 이러한 지적인 남자들과의 교류를 즐겼다. 1937년 8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하였으며, 베르사유의 미국인 묘지에 있는 그녀의 묘비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O Crux Ave Spes Unica(오 십자가여, 우리의 유일한 희망).” 옮긴이 김이선 프랑스 투르 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수료하였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암살주식회사』, 『보트 위의 세 남자』 등이 있다.

케르폴 홀리다 벨소리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미스 메리 파스크 미스터 존스 거울 모든 영혼의 날 옮긴이의 글 작가의 생애 도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