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억을 부르는, 작가 27인의 연애편지! 낡은 서랍 속에 은밀하게 숨겨둔, 작가 27인의 은밀한 연애편지를 공개하는 책. 섬세한 감성과 유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가 27인이 관습과 금기를 깨뜨리고 서랍 속에 봉인한 연애편지를 들려주고 있다. 위태로운 심연이 배어나는 하성란의 편지부터 사랑을 기억하는 김훈의 곧은 사유가 담긴 편지까지, 시인, 소설가, 극작가 27인의 연애편지를 담아냈다. 이 책은 확대하고 확장한 개념의 연애편지를 담고 있다. 제1부에는 찬 기운과 따뜻한 기운이 충돌하여 발생하는 태풍의 특성을 은유함으로써, 팽팽한 긴장과 정염과 정열의 기억을, 제2부에는 격정적인 과거의 사랑만큼 현재의 안정과 여유에 감사를 담은, 우정으로 발전된 부부간의 사랑을, 제3부에는 몸, 생명, 자아 등에 관한 사유를, 제4부에는 낯설고 실험적인 연애편지를 담아냄으로써, 연애편지가 다양한 의미와 형식으로 새로운 글쓰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설과 편지의 장르 구분을 허문 김동리의 편지, 여행에서 몸의 감각을 사유하는 이문재의 편지, 연인보다 더 살가운 이성 친구와 주고받은 함정임의 편지 등 이 책이 수록한 연애편지는 엮은이의 기획으로 2003년 1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월간 '넥스트'에 게재한 것으로, 연애편지가 지닌 문학성을 환기시킴으로써, 하나의 문학 텍스트로 인정하고 있다.

엮은이 김다은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불어불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8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생애 처음 쓴 소설인 <당신을 닮은 나라 1, 2>가 1996년 제3회 '국민일보' 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과 소설집 <이상한 연애편지>, <러브버그>, <사인사색>, <위험한 상상>, <푸른 노트 속의 여자>, 산문집 <껍질 벗긴 소>, 문화칼럽집 <발칙한 신조어와 문화 현상>, 프랑스어 소설

머리말 _ 작가 27인의 은밀한 연애편지를 공개하며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하성란 _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박상우 _ 첫 번째 연애편지에 대하여 함정임 _ 푸른 하늘 아래에 너는 존재하고 있다 정끝별 _ Y가 시인 정끝별에게 띄운 편지 마광수 _ 나와 연애편지 권현숙 _ 순간 속의 순간 박형준 _ 당신을 위해서라면 저의 피곤은 행복입니다 홍성식 _ 나, 아직도 너의 향기를 잊지 않았다 이홍섭 _ 달맞이꽃 영원한 마틸다에게 박철우 _ 교련복 입은 제가 교복 입은 당신에게 이승하 _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송하춘 _ 늦은 봄의 화신 유현숙 _ 내 연애편지 돌려줘요 장성희 * 반칠환 _ 결혼 십 주년 기념 편지 박제천 _ 마틸다에게 보내는 첫 편지 길 위에서 몸을 생각하다 이재인 _ 시집보낸 책과 귀양 온 책을 생각하며 이재무 _ 연보랏빛 등꽃 같은 당신에게 최문자 _ 당신도 산을 걸으십시오 이문재 _ 길 위에서 몸을 생각하다 허연 _ 칠원, 나는 빛을 피해 걸어간다 정해종 _ 아프리카 타운십에서 띄우는 편지 이경 _ 하늘이 무슨 생각으로 허금주 _ 사랑시 한 편으로 타오르는 두 시인 다시 ‘사랑’의 메모장을 열다 김훈 _ 기거이 사랑이라 부르는 기억들 서영은 _ 책상 앞에 앉아 잠자는 지원에게 김동리 _ 長篇小說 ‘연애편지’ 엮은이 후기 _ 작가의 연애편지, 새로운 문학 장르의 가능성을 타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