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적 생애를 통해 드러낸 치열한 생의 의지를 그려낸 심상대 작품집 「떨림」. 살기 위해 여자를 사랑하고 찬양하며 경배하는 소설가의 섹스담을 미학적 성취로 풀어내고 있다. 방탕한 성생활을 하는 20대 청년과 아무 감흥도 없이 섹스를 하면서 무심하고 누추한 삶을 살아가는 두 자매를 그린 <딸기>, 결혼식 주례를 맡기로 한 자기 소설의 독자와 관계를 맺으며 아름다운 육체의 꽃을 탐미하는 소설가 이야기인 <나팔꽃>, 생의 고독과 그리움에 저항하는 인간의 몸부림을 담은 <발찌> 등 8편의 연작을 담았다.

심상대 : 1960년 강릉시 옥계면에서 출생했고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수학했다. 1990년 《세계의문학》에 ?묘사총??묵호를 아는가??수채화 감상?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묵호를 아는가』『명옥헌』『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섯 편의 소설』『망월』『심미주의자』가 있으며, 연작소설 『떨림』을 펴냈다. 2001년 제46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을 다시 묶으며 딸기 샌드위치 나팔꽃 우산 밀림 피크닉 베개 발찌 발문_죽음과 삶, 혹은 성과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