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가 구효서의 장편소설. 슬프되 처량하지 않고, 아름답되 천하지 않은 지극하고 향기로운 사랑이야기. <무엇이 나로 하여 송두리째 당신을 향하게 했을까. 손 끝 혀 마디 하나 서러움에 떨게 했을까. 설명해 다오 사라아. 나를 사로잡은 치명적인 사랑아 내 가엾고 아름다운 사랑아 나 어떻게 흘러 마침내 당신과 섞이는지를...>

지은이 구효서 1957년 경기도 강화에서 출생했고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마디」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창작집에『노을은 다시 뜨는가』『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깡통따개가 없는 마을』『도라지꽃 누님』등이 있고, 장편소셜 『늪을 건너는 법』『슬픈 바다』『전장의 겨울』『추억되는 것의 아름다움 혹은 슬픔』『낯선 여름』『라디오 라디오』『비밀의 문』『내 목련 한 그루』『남자의 서쪽』『오남리 이야기』『악당 임꺽정

001.내게로 온, 갈색 종이봉투 002.그 사내의 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003.그런데 그 얘기가 자꾸 나를 간섭하기 시작했다 004.그를 찾아가기 전에 만났던 사람 005.그녀가 말했다 006.기억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차이'란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라고 내게 물었다 007.두 주일 뒤, 나는 그녀를 그곳 카페에서 다시 만났다 008.나중에야 알게 되었다는, 두 사람 사이에 오갔던 편지에 대해 그녀는 내게 말했다 009.마지막으로 만난 날 그녀는 나에게 그분의 주소를 가르쳐주었다 010.그는 나에게 데미안의 한 구절을 들려주었을 뿐이다 011.쓰던 소설을 마치자마자 나는 서둘러 그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012.빙이라는 이름을 가진, 숀 코너리를 닮은 남자의 여동생 013.고등학교 동창이 신임 소대장으로 부임하다 014.부대원들은 그를 오로지 대한민국 육군 중위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