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간과 동식물이 치열하게 살아가고 상생하는 모습을 애정어린 눈으로 보여주었던 저자가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전공인 패류(달팽이)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이 책은 30년 넘게 패류를 수집하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겪은 여러 일화를 담아 채집 여행기로도 볼 수 있다.

지은이 권오길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진주고, 서울대 생물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수도여고·경기고·서울사대부고 교사를 거쳐 지금은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청소년을 비롯해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생물에세이를 주로 집필했으며, 글의 일부가 현재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다. 강원일보에 10년 넘게 <생물 이야기> 칼럼을 연재했으며, 지면과 방송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2000년 강원도문화상(학술상), 2002년 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 2003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지성사에서 출간한 『하늘을 나는 달팽이』, 『바람에 실려 온 페니실린』,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 『생물의 죽살이』, 『생물의 애옥살이』, 『열목어 눈에는 열이 없다』, 『생물의 다살이』, 『꿈꾸는 달팽이』,『달팽이』(공저), 『인체기행』, 『개눈과 틀니』와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으로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공저), 『어린 과학자를 위한 몸이야기』, 『권오길 박사의 아름다운 생명일기』, 『원색한국패류도감』(공저) 등이 있다.

1. 주꾸미의 어미사랑 2. 바위에 찰싹 붙은 홍합의 초능력 3. 보배는 보패(寶貝)에서 비롯되었다 4. 제 살 먹이고 껍데기만 남기는 우렁이 5. 귀를 빼닮은 전복 6. 사랑의 화살을 쏘는 달팽이 7. 달팽이와 사람 8. 소라껍데기 속에 파도가 살고 있다 9. 침샘에 독이 있는 털골뱅이 10. 물고기를 잡아먹는 청자고둥 11. 물고기와 조개의 뗄 수 없는 인연 12. 국화를 닮은 돌 암모나이트 13. 목석(木石)을 파고드는 석공(石工) 조개들 14. 성전환을 밥 먹듯 하는 굴 15. 색채변이 다양한 반지락 16. 껍데기를 벗어버린 민달팽이 17. 천하의 불가사리에도 기생하는 고둥이 있더라 18. 붉은 피를 지닌 패류도 있다 19. 동굴 속에도 산꼭대기에도 조개가 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