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기억할 수 있는 기록, 인간의 기억에 관한 기록 한국사의 잊혀진 혁명가들에 대하여 정리한『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 반공이데올로기에 휘둘려 현대사에 은폐된 사회주의운동사의 혁명가들의 초상을 그렸다. 역사학자이자 교수인 저자가 역사 사료를 읽는 동안 만난 자유를 위해 몸 바쳐 싸운 사람들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은 일제하에 조선공산당을 주축으로 민족해방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을 전개한 윤자영과 박헌영, 임원근, 김철수, 고광수, 625전쟁시 빨치산 부대를 이끌었던 안병렬과 남도부 등을 소개한다. 인간으로서 더 나은 인간적인 삶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의 거대한 권력과 맞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혁명가들의 일생과 그들이 남긴 편지와 학습노트, 고등경찰이 기록한 사법기록과 스파이가 작성한 정보문서들도 함께 수록했다.

임경석(林京錫)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운동사에 오랫동안 천착해『이정 박헌영 전집』(전9권, 역사비평사) 간행 과정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회주의운동사를 총정리하는 방대한 작업에 착수해 2003년 그 첫 번째 결실인『한국 사회주의의 기원』(역사비평사)을 내놓았다. 그 밖에 연구논문으로「극동민족대회와 조선대표단」,「3ㆍ1운동 전후 한국민족주의의 변화」등이 있다.

책머리에 01. 만남 (윤자영) 첫 대면 ｜ 재회 ｜ 그 사람의 행적 ｜ 뒷소식 02. 트로이카 (김단야ㆍ박헌영ㆍ임단야) 세 청년 ｜ 3ㆍ1운동의 후예들 ｜ 죽음의 집 ｜ 탈출 ｜ 계속되는 수난 ｜ 희생 ｜ 후기 03. 일그러진 초상 (강달영) 비밀편지 ｜ 조선공산당 구중앙과 신중앙 ｜ 당 책임비서｜ 제2차 조선공산당 사건 ｜ 재앙 ｜ 일그러진 초상 04. 김철수의 회상Ⅰ 조선공산당의 위기 ｜ 당 조직의 복원 ｜ 제2회 당 대회 ｜ 분노 05. 김철수의 회상Ⅱ 모스크바 가는 길 ｜ 동행 ｜ 코민테른집행위원회 산하 조선위원회 공방전 ｜ 조선 문제 결정서 ｜ 일생에서 제일 좋았던 때 06. 희생자 (고광수) 한 청년의 죽음 ｜ 3ㆍ1운동의 세례 ｜ 해외에서 ｜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 ｜ 엠엘(ML)파 ｜ 추모 07. 땅에 묻은 노트 (남도부) 비장 문건 ｜ 하산 ｜ 신상필벌 ｜ 최후 ｜ 후기 08. 산에서 쓴 편지 (안병렬) 발신인 안병렬 ｜ 행간에 담긴 남도부 부대의 역사 ｜ 전달되지 못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