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근현대 수필 작품들 중 빼어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글들을 가려 뽑아 작가별 선집 형태로 묶었다. 제5권에는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해 언어의 마술사로 일컬어지는 시인 정지용이 1950년경까지 발표한 47편의 수필들을 수록했다. 잔잔하게 펼쳐지는 일상사와 상념, 생활 속의 일화 등을 통해 우리말의 미적 정서를 느낄 수 있으며, 자연 친화 사상을 담은 국토 순례 연작 기행글이 실려 있다. 또한 시적 언어와 문학에 대한 시인으로서의 관점과, 식민지 조국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수록했다. 책 뒤에 상세한 용어 사전과 저자 약전을 포함하였다.

정지용(鄭芝溶, 1902～?)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도시샤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김화산/박팔양/박제경 등과 동인지 『요람』을 간행하였고, 박용철/김영랑 등과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하였으며, 모더니스트 그룹인 구인회에 참가하였다. 8/15 광복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였고,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와 경향신문사 편집국장을 지냈다. 6/25 전쟁 때 사망했다. 그는 섬세하고 독특한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을 펴내며 제1부 날은 풀리며 벗은 앓으며 수수어 Ⅰ―1 / 수수어Ⅰ―4 노인과 꽃 / 수수어 Ⅱ―2 / 수수어 Ⅲ―1 이목구비 / 수수어 Ⅲ―3 육체 / 수수어 Ⅲ―4 / 수수어 Ⅳ―2 새 옷 / 압천 상류 상 / 압천 상류 하 / 꾀꼬리와 국화 / 춘정월의 미문체 / 날은 풀리며 벗은 앓으며 / 남병사 7호실의 봄 / 서왕록 상 / 우산 / 예양 / 비 / 비들기 / 인정각 제2부 아아! 바람이 많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