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훔치는 아이들의 이야기. 이 글은 저자가 교직 생활을 하면서 아프게 겪은 상처받은 아이들에 관한 기록이며 생에 대한 작은 수첩이라 할 수 있다. 담배를 피는 아이, 원조교제를 한다는 아이, 날마다 잭 나이프를 가는 아이, 부탄가스를 마시다가 화상을 입은 아이 등. 이글에 등장하는 진이, 현이, 민이, 석이, 철수는 우리의 자녀이자 우리 자신의 숨겨진 다른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본문의 글들은 모두 저자가 겪은 일들을 가명으로 재구성하였다. 저자는 이 얘기들을 책으로 묶을 용기를 낸 것은 문제아가 있기 전, 문제가정 혹은 문제사회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라 말한다.

저자 채경순 1961년 충청북도 괴산 출생. 충북대학교 사범대학국어교육과 졸업. 한양대학교 사범대학교육대학원 졸업. 1994년《엄마, 학교에서 오시래요》출간. 18년간 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 현재 경기도 경안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제1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눈 뜬 기도 김밥 두루말이 춘향이 어린 마라토너 먼 곳 동경증 시들어 버린 꽃 내게 거짓말을 해 봐 제2부 완강한 벽이 만드는 응달 낚싯대의 찌 허방다리 티라노 뻐꾸기 동그라미 쪽지 생존게임 제3부 아이들 마음에 새긴 매듭 칼을 가는 아이 홍의종군 도시의 벽 낑깡나무 분재 아프며 크는 나무 율부린너 노우 패러다임 반대하는 사람 있습니까 제4부 울음 같은 웃음으로, 웃음 같은 울음으로 그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