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을 구입하시는 모든 고객께 원고지를 드립니다. 91년 첫 장편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이후 명실상부한 90년대 작가로 떠오른 하창수의 신작 소설. 치열한 주제의식, 탁월한 문체 속에 '다른 세상 꿈꾸기'라는 화두를 탐구했던 하창수 문학의 결정판이자 일종의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다. 정신병원 보조의가 20년간 만나왔던 환자들의 임상을 전달하는 보고서 형식 속에서 존재란 무엇인가, 라는 거부할 수 없는 철학적 명제를 충실하게 되묻고 누구나 정신병자가 될 수 있으며 누구나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증거함으로써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종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작가 하창수 1960년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났다.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청산유감(靑山遺憾)>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썼다.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제24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 《수선화를 꺾다》 등이 있고,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젊은 날은 없다》 《죽음과 사랑》 《그들의 나라》, 엽편소설집 《껄껄》 등이 있다.

0000 프롤로그 ... 8 0001 동굴에 산다는 것 ... 24 0002 초능력 소년을 만나다 ... 38 0003 밥과 잠 ... 53 0004 다른 것 ... 64 0005 만취한 행애 ... 75 0006 아름다운 혼란 ... 85 0007 왜곡의 진실, 혹은 진실이 진실인 이유 ... 100 0008 잃어버린 기억을 잃음 ... 110 0009 '와이 박사'의 행복 ... 126 0010 껍데기 위의 껍데기, 껍데기 안의 껍데기 ... 140 0011 책을 불태우고 학자들을 산 채로 묻어라 ... 158 0012 나는 어떤 수인가 ... 176 0013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일어난다 ... 189 0014 강철의 인간 ... 206 만남 ...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