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에서 바라본 창문 너머의 세상! 2004년 '문학과 경계' 신인상을 수상한 장정희의 첫 소설집『홈, 스위트 홈』. 일상에서의 일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11편의 단편을 수록하였다.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스위트 홈'에서 바라본 창문 너머 세상의 붕괴된 가족, 소외된 인간들, 일상 속에서 고통 받는 개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표제작 <홈, 스위트 홈>은 스위트 홈을 위협하는 균열의 과정과 심리를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그밖에도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따스한 교감을 다룬 <마이 트윈스>,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한 개인들의 소통 욕망을 다룬 <봄날>, 일상의 덫에 갇힌 주부의 내면을 포착한 <푸르른 기억-앵무새> 등 우리 시대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장정희의 소설들에 나타는 가족의 붕괴는 경제위기로 대변되는 지금의 현실과 맞물려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들이 일탈을 통해 오래된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한다.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여기에 담긴 소설들은 일그러진 일상 속에서 일탈을 시도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체성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작가는 고통스런 현실의 풍경들을 보여주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산산조각난 가족의 결합과 소외된 개인들 간의 교감, 그리고 일상의 견고한 껍질을 비집고 나오는 희망의 기억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장정희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신입생이던 80년 5월 광주항쟁을 겪은 이후 오랜 정신적 방황기를 거치며 세상에 눈을 떴다. 지금은 글쓰기를 통해 세상의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사이에서 삶의 비의를 찾아가는 중이다. 1995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2004년 <문학과 경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 소설집은 그녀의 첫 작품집이다.

작가의 말 주유소 봄 비 마이 트윈스 푸르른 기억 - 앵무새 꽃 불 봄 날 마니또 게임 홈, 스위트 홈 알바트로스, 날다 스무살 나쁜 피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