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타령'은 정치이야기다. 다소 신파조이기는 하지만, 정치가 '어려운 것' '짜증나는 것' 이라는 편견을 거부한다는 뜻을 담으려했다. 이 글에서는 여러 인물을 무대에 올렸다. 그 중에서도 중심은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다. 그의 행위와 심리상태, 그리고 정책을 통해 한국 정치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해 본다. 왜 이명박인가? 그는 기업인 출신이다. 민주화투사도 아니고, 관료나 직업정치인도 아니다. 기존에 충원된 정치지도자들과는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코드, 새로운 정치스타일을 발굴할 소지가 높다고 보았다. 특히 2004년의 한국정치에서는 전례에 없던 사건들이 있었다. 국회가 현직 대통령을 탄핵한 사건이 있었고, 대통령이 추진했던 '신행정수도' 사업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제동이 걸린 사건도 있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상품원가를 공개하는 특이한 일도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 중심에 이명박이 있었다.

강용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해군간부후보생(73차)으로 입대. 함대사령부 정보장교 및 해군사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관을 지냈다.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대학원 정치학박사. 생태정치학(biopolitics)의 대가였던 Glendon Schubert 교수를 만났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그의 학문세계를 구경했다. 최종 전공은 국제정치경제. (재)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시절에 『그늘정책(Shadow policy)』이라는 대북정책 기조를 제안했다.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강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에세이 모음집 『생각은 짧고, 푸념은 길고』가 있다. 김경은 서울시립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기자생활은 18년째를 맞고 있다. 영남일보 정치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재는 경향신문에서 발간하는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에서 일하고 있다.

작가서문 1장 서울을 봉헌한다고라?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합니다/ 또 하나의 해프닝 '히딩크 사진 사건'/ '존 말코비치 되기'식의 이명박 탐험 2장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라/ 연못에 돌던지기/ 짠! 마지막 해결사의 등장/ 불어라 동남풍아, 훠이 3장 한양 천도를 막아라! 벼랑위의 두 승부사/ 엎질러진 물을 되담아라/ 악! '행정수도'가 아니라 '천도'였다/ 민심이 천심인 것을 판 키우기: 풀 배팅과 오버배팅/ '헌법소원' 그 마지막 룰렛 게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운명을 건 진검 승부/ 새옹지마 4장 닥치고 타기나 해! 확! 바꿔볼까/ 울타리와 길들이기/ 닥치고 타기나 해!/ 고개 숙인 불도저/ 침묵의 나선/ 제이커브 통큰 짠돌이 정치경제학/ 뭐, 서울시 교통을 사겠다고? 5장 이번엔 청계천이다 청계천, 뜨거운 로맨스의 시작/ 암흑 속의 똥참외씨앗/ 이번에도 본 게임은 따로 있으니/ 고개 너머 또 고개 준비하자, 수렴하자, 나가자/ 떴다! 청계천/ 출발, 청계천 시간 여행 6장 예절을 알아야 돈을 벌지 김포냐, 청계천이냐/ 고위정치와 저의정치/ 서울을 팔아버려? 도시도 마케팅이다 7장 기회자본, 그 먹음직한 경제학 기회자본, 그 먹음직한 경제학/ 이명박 경제학: 기회자본/ 조끼 살 돈으로 복지나 하지!/ 그린트러스트 운동 8장 지하철 전쟁 이번엔 지하철인가/ 월급봉투를 까다/ 모든 협상은 탁자위에서/ 특전사를 투입하라!/ 빚을 줄여라 에필로그 정글, 낙원 그리고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