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의 그 사람에게는 해수가 나쁜 사람이었고, 민영에게는 현진이 나쁜 사람이었다. 나쁜 사람들은 행복해지면 안 되는 거였다. 모두를 속인 사람들은, 결국 자신을 속였고, 그러니까 벌을 받는 거였다. 이럴 줄 알고 시작한 일이었다.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지만, 시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다 알면서도 시작한 일이었고 이젠 그 대가를 치러야 할 시간이었다. 거짓말로 이어온 관계는 거짓말로 끝이 난다. 헤어지자, 그 말이 마지막 거짓말이 될 터였다. 스스로의 마음에 하는 마지막 거짓말이.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한편 욕심스럽고 눈물 많은 현진과 거칠고 황량하며 한편으론 우유부단하고 부드러운 해수의 사랑이, 가슴에 울렁거리는 감정으로 꽉 차 해야 할 말을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참았던 아름다운 한 때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프롤로그 새벽 3시, 그 여자 새벽 3시, 그 남자 기억 속의 그 여자 괜찮아 바보같은 웃음 착한 거짓말 어둡고, 환한 밤 보이지 않는 별 무너지는 마음 letter No. 7 마지막 사랑 네 이름이 끝이 된다면 사소하고, 중요한 한꺼번에 내리는 눈 내리는 밤 세 가지 소원 튼튼한 이별 추억보다 긴 사람 에필로그 작가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