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두 형의 미움을 한 몸에 받는 아불렘의 자랑스러운 얼강이 왕자 차페인. 두 형들 덕분에 여자와 물담배에 빠져 산 진 어언 십육 년. 그의 완벽한 사라짐을 위해 두 형은 차페인을 강철기단으로 보내려 한다. 압둘 칼리바 정원의 무아진 치포. 자고 나면 기억을 몽땅 잃어버리는 괴병까지 안고 있는 치포에게 어느 날 낯선 손님이 찾아오는데…. 차페인과 치포 사이에서 방황하며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가는 왕국의 방탕한 왕자의 1001일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래 판타지 장편소설 『레드서클』제5권 "다시 사막을 건너"편.

그야말로 독특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소재와 문체로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작가, 파래가 세상에 버려진 비밀 같은 아이, 치포를 선보임으로 새로운 판타지 세상을 창조해 냈다. 하나하나의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끔 사소한 부분에도 심혈을 아끼지 않았고, 작품을 보다 보면 생동감 넘치는 장면 묘사와 문장력 덕분인지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 또한 불러일으키게 한다. 앞으로도 무한히 펼쳐질 작가만의 판타지 세계에 벌써부터 독자들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의 그러한 기대가 <레드서클>을 통해 더욱 확고해질 것을 기대해 본다.

소메히난 칼리바, 다섯 번째 몸을 얻다 모두들,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루하리타 루하리토 마지막 카드가 이른다 다시 사막을 건너 전능궁의 치료사들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