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의 금월검에 베여 피를 뿌린 오성추의 몸이 힘없이 땅바닥에 처박혔다. 방금 전까지 검광과 살육이 난무하며 사람과 사람이 뒤엉켜 아귀지옥과 다름없던 저잣거리의 한복판은 어느새 쥐죽은 듯 고요했다. 악전고투를 펼치던 금룡상단의 표사들과 태천상단의 표사들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선화와 땅바닥에 널브러진 오성추를 번갈아 보는 것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의 전부였다. 초혼 신무협 장편소설『월하대협』제3권.

1장. 낙양 거리에서 2장. 금룡전장을 떠나다 3장. 새로운 출발, 그리고 음모의 시작 4장. 삼죽립, 그들은 누구인가 5장. 굉권문을 둘러싸고 혈전이 일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