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흩어진 조선왕가의 후손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 　 2005년 8월, 일본 히로시마 평화 공원에 있는 부친의 원폭전몰위령비에 주인공 이환이 참배하는 것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조선의 왕족이었던 아버지 이정은 일본에 끌려와 성장하고 일본군 중좌로 이곳에서 원폭사했다. 왕족 이정을 추모하는 거류민단의 원로들이 일본을 처음 방문한 이환을 위해 환영연을 베풀어 주면서 부친을 회고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환 역시 한국에서 함께 온 사람들과 함께 옛날을 회상한다. 아버지 이정과 어머니 유갑희의 사랑, 히로시마 원폭과 아버지의 죽음, 해방, 그 후 이환의 어려운 생활 등을 세세히 담음으로써 흩어져 버린 조선왕가의 후손들이 보여준 뜨거운 조국애와 사랑을 형상화했다.

히로시마에서 진 꽃 대장의 딸 현해탄 푸른 물은 새 생명의 탄생 봄이 오는 산하 당항포의 꿈 업을 쌓아 가는 인연들 창공을 나는 매가 되어 새벽을 향해 가는 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