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한기택 사후 1주기 추모집. 2005년 7월 24일, 대전고등법원의 부장판사 한기택은 가족과 함께한 휴가여행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살아서 법관들에게 '가장 판사다운 판사'로 존경받아온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사람들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한기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이 책을 내게 되었다. 고인의 판사로서의 자질은 고인이 중학교 시절부터 쓴 일기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고인은 판사가 되어서도 끊임없이 회의하고 비판하는 마음을 견지했으며, 합리적인 틀 안에서 자신의 이상에 가장 가깝게 행동하며 세상을 바꿔나갔다. 고인이 남긴 판결로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받는 차별과 그들의 권익 보호에 대한 관심과 소신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고인의 삶의 자취를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들려주고 있으며, 고인의 일기는 물론, 그가 아내인 이상연과 연애 시절에 주고 받은 편지도 수록하고 있다. 또한 고인을 추모하는 지인들의 글도 담았다. 죄인이 죄인을 재판하는 것을 고뇌했고, 하느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으며, 사랑과 청빈과 고독 속에서 살다간 고인의 인간적인 모습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펴내며 한기택, 그는 누구인가 /이수형 부장님은 어디 가셨나 / 저, 여기 있습니다 / 나의 꿈은 절대 화를 내지 않는 것 / 나는 나 같은 놈들과 싸우고 싶다 / 목숨 걸고 재판하다 / 사랑 / 수축 / 김홍섭과 한기택 / 파편 한기택의 글 모음 일기 - 1974년 / 1975년 / 1980년 / 1981년 편지 추모의 글 한기택, 그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_박시환 기억나는 것들에 대한 슬픔, 기억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아픔_이광범 한기택 부장님을 기억하며_황진구 크리스토폴 형제님을 기리며_이 마르셀 수녀 연보 법률논문 목록